디파이 1.0 그리고 2.0 차이

디파이(DeFi) 1.0과 2.0

한동안 디파이 열풍이 일었던 적이 있습니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로 여겨졌었죠. 하지만 몇 가지 치명적인 문제로 인해 많은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일으켰습니다. 이와 관련한 설명은 이전 발행 글인 '씨파이 그리고 디파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씨파이 그리고 디파이

이렇게 무너질 것으로 보였던 디파이 시장이 버전 2.0의 등장으로 반등하기도 했습니다. 디파이 1.0과 2.0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0과 2.0의 유사점과 차이점

앞선 '씨파이 그리고 디파이'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디파이란 것은 탈중앙화 된 금융을 뜻하는 광범위한 개념이지만, 현재는 스테이블 코인 상품 등 주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상품이라는 좁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 좁은 개념에서 디파이 1.0과 2.0을 구분해야 할 텐데요, 1.0과 2.0의 공통점은 둘 다 코인을 예치했을 경우,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이자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은행 등 중앙화 된 기관의 개입이 없기 때문이죠.  사실 이것이야말로 디파이 상품의 핵심일 텐데요, 핵심이 동일한데 도대체 1.0과 2.0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 디파이 1.0 : 코인을 예치할 경우, 특정 코인을 이자로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첫째로 이자 발행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해당 코인의 가치는 하락합니다. 둘째로 이자로 제공받은 코인을 수익화하려면 그 코인을 팔아야 합니다. 결국 해당 코인의 매도량이 늘어나게 되고 그만큼 해당 코인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서 더욱더 판매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해당 상품은 투자 가치를 잃게 됩니다. 이에 기존 디파이 1.0은 지속 가능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 디파이2.0디파이 2.0 : 상기 1.0의 문제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 디파이 상품들을 디파이 2.0이라고 합니다. 가령 기존의 코인을 예치하면 특정 코인을 이자로 주는 1.0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코인 A를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는 채권을 발행해서 투자자가 코인을 예치하는 것이 아니라 코인을 할인받아 사도록 하는 형태로 프로토콜에 자산을 넘겨주는 방식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디파이 2.0 회사들은 게임이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자로 지급받은 코인의 가치가 폭락하는 걸 막고 싶다면 시장에 팔지 말고 재예 치하라는 것입니다. 

 

#디파이 2.0 결과

한 때 디파이2.0 상품들이 시장의 찬사를 받으며 고공비행을 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디파이 1.0과 같은 결말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디파이 1.0이나 2.0이나 하나같이 대폭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코인 가치의 보존을 위해 재 예치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원금이라도 일단 건지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일재히 시장에 코인을 판 것도 디파이 2.0 실패의 한 이유입니다. 디피이1.0이나 디파이 2.0이나 돈이 돈을 벌어다 주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 폰지 사기의 일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디파이 3.0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디파이 3.0이 나오고 있습니다. 디파이 상품들이 문제를 보완하면서 결국 안정적인 상품으로 안착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이름만 바꿔가면서 계속해서 폰지사기를 벌이는 것인지는 시간이 흐르면 밝혀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