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차, 기차, 열차, 지하철, 전철 차이

#기관차, 기차, 열차, 지하철, 전철 차이

기관차, 기차, 열차, 전철 그리고 지하철. 우리가 참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고 실제로 많이 이용하는 시설물들이죠.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참 많지만 이름이 다르다는 것은 분명 그 의미가 다르다는 뜻일 테지요. 서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1. 먼저 기관차와 자동차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기관차는 동력이 있는 동력차가 동력이 없는 객차(여객 수송)와 화차(화물 수송)를 끌고 궤도(선로) 위를 달리는 차량입니다. 반면 자동차는 동력차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관차(機關車)의 한자는 '베틀 기'자, '빗장 관'자, '수레 차'자입니다. 기관차의 종류는 동력원에 따라 증기기관차, 디젤 기관차, 전기기관차 등 다양합니다. 
2. 다음으로 기차를 알아볼까요? 기차(汽車)의 한자는 '김 기' 자에 '수레 차'자입니다. 한자를 보면 기관차와 전혀 다른 한자임을 알게 됩니다. 기차는 기관차의 줄임말이 아니란 거죠.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김이나는 기관차라는 건데 김이 난다는 건 증기로 운영된다는 겁니다. 결국 기차는 증기기관차를 뜻합니다. 본래 단어의 기원은 그렇지만 사실상 오늘날 증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기관차는 없습니다. 일상적으로는 많이 사용하지만 대부분 엄밀히 따지면 잘못된 말입니다.
3. 다음은 열차(列車)입니다. 한자는 '벌일 열'자에 '수레 차'자입니다. 사전에서는 객차나 화물차를 여러 개 연결하여 동력의 힘으로 궤도 위를 달리는 차량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자를 보시면 기차처럼 동력원에 따른 용어가 아니라 형태를 나타내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보다 폭넓게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증기기관차, 전기기관차 등 다양한 동력원과 지상을 달리든 지하를 달리는 지하철이든 다양한 형태를 포괄하는 용어입니다. 우리가 기차역이라고 부르는 곳의 안내멘트를 들어보면 대부분 '열차'라고 한답니다. 기차가 일상용어라면 열차는 보다 전문적인 단어입니다. 
4.  그럼 전철은 무엇일까요? 전철(電轍)의 한자는 '번개 전'자에 '바퀴자국 철'자입니다.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열차의 일종입니다. 동력분산식 열차라고도 합니다. 
5. 그럼 지하철은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요? 지하철(地下鐵)의 한자는 '땅 지'자에 '아래 하'자, '쇠 철'자입니다. 흔히 우리가 타고 이동하는 것을 지하철이라고 하지만 사실 지하철은 땅속으로 굴을 파서 설치한 철도를 뜻합니다. 우리는 지하철을 운행하는 열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죠. 

간단하게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들을 알아봤습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서로 혼용해서 사용하는 단어들이죠. 그만큼 섞어서 사용해도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미를 알고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사용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