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카카오

#카카오

카카오는 국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다양한 모바일 산업을 진행하는 기업입니다. 최근 주가는 하락세이긴 합니다만, 원래 주가는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법. 좋은 회사라면 다시 오를 것이고 나쁜 회사라면 계속 하락하겠죠? 카카오! 이거 사야 될까요? 한번 알아봅시다. 

 

#비상하는 플렛폼 기업

카카오의 장점은 아무래도 국내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카카오'라는 말만 들어가면 무언가 혁신적인, 새로운 것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한 때 대한민국을 석권했던 플랫폼은 여러 개가 있었습니다. 완전히 같다고는 볼 수 없지만 '아이러브스쿨' 처럼 한 때 수많은 이용자를 모으는 데 성공한 플랫폼이 있었지만, 그를 통한 수익화까지 연결시키지 못하고 사라져 간 기업들이 얼마나 많았나요? 한 때 카카오를 두고도 앞선 회사들처럼 저러다 망할 것이라고 보는 비관적인 시선이 있었지만 카카오는 결국 수익화에 성공하면서 비상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라는 브랜드도 만들어졌고요. '카카오'라는 플랫폼과 브랜드에 기대어 다양한 사업을 시도했고, 몇몇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면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배당보다는 미래. 성장주

카카오는 상장 초기부터 배당에는 인색한 회사였습니다. 초기에는 수익이 안정적이지 않았고, 계속해서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최근에도 여전히 30원, 50원 정도의 주당 배당금을 주고 있습니다. eps가 3,000원이 넘는 것에 비하면 과하게 적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듭니다.(배당 수익률 0.04%, 0.07% 수준) 물론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기업의 더 큰 성장을 위한 투자로 인한 것이라면 감내해야겠지만, 그렇게 성장하면 물적 분할을 해서 재상장시키는 행태를 반복하는 경영진에 대해서 일반 투자자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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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에 따른 주식가치 하락

구글, 네이버, 삼성, 애플 같은 기업들을 보면 하나의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사업을 하나의 상장 회사를 통해 진행합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을 상장시켰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추가적으로 상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카오 주주의 입장에서는 카카오라는 단 하나의 상장사가 게임, 은행, 페이 부분도 갖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분리되는 순간 카카오 주주는 손해를 보는 거죠. 이는 명백합니다. 경쟁사인 네이버와 비교한다면 주주친화적인 기업은 네이버이고, 카카오는 소액주주들을 호구 취급한다는 결론을 내게 됩니다.(네이버는 구글이나 삼성처럼 하나의 상장사) 구글이 알파벳이란 상장사 하나로 하지 않고 유튜브를 별도 상장시키고, 검색 분야 별도 상장, 클라우드 별도 상장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구글의 주가는 50% 이상 하락할 겁니다. 카카오의 경우 독점적인 플랫폼 보유, 혁신적인 기업 이미지로 수많은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그만큼 돋보적인 물적분할과 재상장, 그리고 추가적인 상장 계획 등으로 카카오에 투자하면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성장동력 부재

카카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한가지를 추가하자면, 국내용이라는 시선입니다. 카카오라는 플랫폼이 국내에서나 돋보적인 플랫폼이지 해외 시장에서는 그다지 영향력이 없으며 이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카카오는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한 대안으로 웹툰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카카오 웹툰은 일본과 북미 등에서 꾸준히 성장하면서 카카오가 진행하는 사업 중, 유일하게 해외시장에서 성공한 그리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모하나요? 현재 카카오웹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속해 있는데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상장시킬 예정입니다. 사업은 잘 진행되겠지만 카카오 주주라면 이러한 소식은 결코 달갑지 않을 겁니다. 주주가치를 훼손시키기 때문이죠. 

 

#카카오 브랜드 

카카오는 플렛폼을 앞세워서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일반 대중과 친숙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것이죠. 하지만 다소 선을 넘는다는 인상을 준 것 또한 사실입니다. 물론 아직도 카카오는 혁신기업의 이미지가 있지만 반대로 소상공인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대중은 카카오를 영세 플랫폼 기업이 아닌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대기업으로 보는 있고, 그에 걸맞는 처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과연?

카카오는 상기 설명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영업이익 증가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아마 이 때문에 물적 분할 및 이의 재상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개인투자자가 관심을 가진 것이겠죠. 최근 세계적인 경기불황 기운이 퍼지면서 그간 경영진에 쌓이 불만이 겹쳐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주가가 반등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우하향하게 될 것인가는 앞으로 카카오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정되지 않을까 합니다. 러프하게 분석해봤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