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 매일유업 : 특수분유 생산

#착한 기업 매일유업

착한 기업 매일유업을 소개합니다. 매일유업은 주로 분유, 이유식, 우유 등 유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서울우유, 남양유업과 함께 국내 3대 유제품 회사로 꼽히는 기업입니다. 국내 메이저 유제품 기업이지만 꾸준하게 선행을 베풀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 선행으로 인해 기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선행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초대회장 때부터 시작된 선행

매일유업의 선행은 초대회장인 고故 김복용 시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특수분유를 1999년부터 23년 동안 생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남양유업에서도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오로지 매일유업에서만 특수분유를 생산했습니다. 매일유업의 사훈인 신뢰, 창의, 봉사 중에서 봉사정신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부면입니다. 도대체 특수분유가 무엇이길래 매일유업을 착한 기업이라고 부르게 만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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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분유 

희귀난치병 가운데 선천성 대사이상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8가지 선천성 대사이상을 겪는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10가지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선천성 대사이상을 겪는 아기는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서 모유는 물론이고 일반 분유도 제대로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병은 말 그대로 '희귀'난치병이기 때문에 10만 명 중의 1, 20만 명 중의 1의 낮은 확률로 발생하기 때문에 수요가 적다는 겁니다. 매일유업에서 생산하는 특수분유의 모든 대상 환자를 합쳐도 2013년 기준 400명을 넘기지 않습니다. 또 2011년 매일유업에서는 선천성 대사이상의 일종인 메틸 말론산 혈증과 프로피온산 혈증을 앓는 아기를 위한 특수분유 'MPA2단계'를 출시했는데, 이 특수분유가 필요한 아기는 국내에 단 17명뿐입니다. 혹시 이런 특수분유의 생산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손실을 감수한 선행

특수분유는 단순히 비싼걸 싸게 팔아서 손해가 나는 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결코 돈을 벌 수 없습니다. 특수분유에는 선천성 대사이상을 겪는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일반 분유 성분이 절대로 섞이면 안 되기 때문에 (기존 설비에 남아있는 소량의 분유가 섞여도 안 됨) 라인을 모두 멈추고 전체 세척을 한 다음  1 종류의 특수분유를 만들고, 다시 전체 세척하고 1 종류의 특수분유를 생산, 다시 전체 세척하는 과정의 반복입니다.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특수분유의 가격이 비싸냐 하면 오히려 일반 분유와 같거나 더 쌉니다. 이는 사실 중소기업이라면 엄두를 낼 수 없는 일이고, 중견기업 중에서도 탄탄한 회사인 매일유업이기에 가능한 선행입니다. 이 정도 손실은 중소기업에서는 감당을 못하는 수준이죠. 

 

#앞으로도 계속되길

하지만 의외인 것은 20년 넘는 이런 선행에도 불구하고 분유 시장에서는 매일유업보다는 남양유업이 더 강세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남양도 좋은 회사고 또 다른 해외 제품들도 좋은 제품들이지만 매일유업 제품도 보다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랍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매일유업의 손해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며, 탄탄한 회사가 아니었다면 진작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손실입니다. 결국 이런 선행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매일유업이 계속 탄탄한 회사로 남아있어야 되겠죠? 현재 출산율 감소로 국내 분유시장이 계속 작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행을 계속하고 있는 매일유업을 응원하며, 호주의 분유시장 진출이 성공하여 해외에서 판로를 성공적으로 개척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