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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폰지사기(Ponzi scheme) - 유래 및 특징
    경제/상식 2022. 6. 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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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지사기(Ponzi scheme) 

    폰지사기라는 말을 뉴스에서 종종 듣게 됩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자주 나오는 단어인데요, 간단하게 말하면 다단계 금융 사기입니다. 이 말의 유래는 무엇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폰지는 사람 이름이다

    폰지사기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단계 금융 사기입니다. 금융 피라미드 사기라고도 하지요. 그런데 왜 이런 류의 사기 형태를 폰지사기라고 하는 걸까요? 최초의 메이저 폰지 사기범이 바로 '찰스 폰지(Charles Ponzi, 1882~1949)'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제대로 된 이윤이 나오지 않는데도 고수익을 기대하는 신규 투자자들을 모아서, 그들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 또는 수익을 지급하는 형태의 다단계 금융 사기인 폰지 사기는 찰스 폰지가 최초가 아니고 찰스 폰지 이전에도 수많은 사람이 이런 류의 사기를 쳐왔지만, 최초의 '메이저' 사기꾼이 찰스 폰지였기 때문에 이후에 벌어지는 이런 유형의 사기는 모두 폰지사기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찰스 폰지를 통해 보는 폰지사기의 특징

    사기꾼이 사기꾼인 이유는 처음부터 사기를 칠 목적으로 일을 벌이기 때문입니다. 찰스 폰지도 그랬습니다. 당시에 '국제반신우표권'이라는 쿠폰이 있었습니다. 이 쿠폰은 만국우편연합에 가입된 모든 국가에서 우표로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는 통신 등이 발달하지 않아서 국가별로 교환 가격이 달랐습니다. 한국에서 사서 일본에서 바꾸면 차익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폰지는 이에 착안해서 해외 우표를 사거 바꾸어서 차익을 실현한다는 사업구상을 하고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럴듯해 보였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돈을 싸들고 몰려들었습니다. 독자분들도 그럴듯하다고 느끼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는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국제반신우표권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면 투자자가 한 명 늘어날 때마다 거래해야 하는 우표권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충분한 수익이 날수가 없습니다. 이게 가능하다면 애초에 지역별로 가격차이가 나지 않았겠죠. 기술적으로 그게 안되기에 지역별로 가격차이가 나는 것이죠. 그럴듯해 보이지만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사업. 즉,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서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사기꾼의 모습인 것입니다. 처음부터 사업을 하려는 게 아니라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오로지 투자자의 돈을 편취할 목적으로 진행하는 사기꾼의 모습입니다. 폰지는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고수익을 보장했습니다. 45일 후에는 원금의 절반을, 90일 후에는 원금의 100% 달하는 수익을 보장했습니다. 와우! 이에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폰지의 말에 혹해서 수많은 돈을 투자했고, 폰지는 이 돈으로 한동안 부유한 삶을 삽니다. 유명인이 된 폰지를 믿고 또다시 투자가 이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하지만 결국 범죄는 들통나고 그 여파로 5개 이상의 은행이 도산하게 됩니다. 충 투자손실은 2천만 달러(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3천억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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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되는 폰지 사기

    찰스 폰지는 이제 죽고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폰지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에게서 영감을 얻었다는 듯 여기저기서 폰지사기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루나 사태가 있었죠. 루나-UST 앵커프로토콜에서 연이율 20%을 보장하자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고 이 상품에 거액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휴지조각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애초에 연 20%가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이것은 폰지사기다'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명백하게 드러난 것이 아니기에 더 깊게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폰지사기로 결론난 국내 사례 중 가장 유명한 인물로는 조희팔 사건이 있습니다. 조희팔 사건은 조희팔이란 인물이 저지른 폰지사기인데요, 그는 의료기기를 임대하여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수많은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주는 전형적인 폰지사기였습니다. 공식 피해규모만 피해자 2만 4599명, 피해금액은 2조 5620억 원입니다. 문제가 터질 시점이 되자 조희팔은 중국으로 밀항했고, 그 후 위장 사망 논란이 있습니다. 

     

    #폰지사기 특징

    폰지사기는 미끼가 되는 사업형태만 달라질 뿐, 본질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혹은 의지가 없는) 그럴듯해 보이는 사업을 홍보하여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을 보장하며 돌려 막는 단순한 형태의 사기입니다. 폰지사기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불가능한 높은 수익률 보장 : 모든 투자에는 위험(RISK)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은행처럼 안전한 곳은 수익률이 낮습니다. 수익률이 높으면 그만큼 위험도가 올라가는 것이 정상입니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조금씩 낮아지고 높아지고 할 수는 있겠지만, 어떻게 세상에 없는 고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있단 말입니까
    • 불투명한 포트폴리오 : 투자자는 당연히 투자금의 주인으로서 그 돈이 어떻게 쓰이고 운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폰지 사기꾼들은 그럴듯한 투자 아이디어로 투자자를 모집하지만, 그들의 돈을 통해 어떻게 수익이 나고 있는지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수익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죠. 거액의 돈을 투자했는데 투자된 회사의 운영상태, 재무상태 등을 확인할 수 없어서야.... 아무리 아이디어가 그럴듯해 보여도....

    #폰지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결국 폰지사기의 본질은 사람의 허영심일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것도 쉽고 편하게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됩니다. 세상에 없는 매력적인 상품이 나타났습니까? 말 그대로 세상에는 없는 상품입니다. 그런 상품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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