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의 관계 그리고 투자

#현대차와 기아의 관계 그리고 투자

현대차와 기아는 어떤 관계일까요? 같은 회사라고 보아야 할까요? 아니면 별개의 회사로 보아야 할까요? 투자를 한다면 어떤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을까요? 알아봅시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일단 현대차와 기아 모두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원래 두 회사는 강력한 라이벌 기업이었지만 1997년 IMF 시기에 기아가 부도가 나면서 결국 1999년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되었습니다. 현재도 기아의 최대주주는 현대차입니다.(보유지분 35.6%) 때문에 두 회사를 묶어서 현기차 등으로 세트로 불리기도 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의 회장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기아의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하나의 그룹에 거의 차이가 없는 중복되는 일을 하는 계열사가 2개가 존재하게 된 것이죠. 때문에 연구개발을 대부분 남양연구소를 중심으로 공동 개발하고 개발비를 분담하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연구개발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별개의 회사다

이처럼 현대차와 기아는 같은 그룹 내에 있는 회사이지만 엄연히 별개의 기업입니다. 연구개발은 공동으로 하지만 마케팅, 판매 등은 모두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등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가정에서 자란 형제들이 아무리 닮은 구석이 많아도 서로 독립된 인격체인 것처럼 같은 그룹에 속해 있어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분명 독립적인 법인체인 것이죠. 

#현대차와 기아 어디에 투자해야?

현대차와 기아 모두 최근 크게 실적 향상을 보이면서 주가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양 사 중 어디에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아니 괜찮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조건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현대차가 기아차보다 우위에 있어 왔습니다. 국내로 한정 짓는다면 현대차가 넘버 원이고 기아는 넘버 투였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현대차가 기아보다 앞서 왔습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1등 기업과 2등 기업이 뒤집어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최근 기아의 실적이 많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지만 연구개발을 공유하는 현 시스템 하에서는 기아가 현대차를 넘어서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통상 주식의 가격은 1등 기업의 주가가 거의 언제나 2등 기업보다 높습니다. 다시 말해 기아의 시가총액이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란 말입니다. 만일 기아의 시가총액이 현대차의 시가총액에 육박하거나 혹은 넘어섰다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